
금슬 좋은 부부를 보면 부럽다
전생에 무슨 공덕을 그리 쌓았길래
한 쌍의 원앙이 되었을까
평생을 싸우며 살아 온
이들은 業이 많은거다
이 生에는 나도 공덕을 많이 쌓아
다음 生은 잘 살아봐야겠다
지지고 볶는 것이 삶이라지만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
서로 없으면 안될
아끼는 사이가 됐음 좋으련만
사주 팔자가 본인 맘대로 되게 놔두질 않는다
사람사이에는 용서가 필요하다
용서는 신뢰와 배려에서 나온다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부부다
남남으로 만나 한 몸이 되는 관계
그것이 어려워 평생을 싸우며 살았다
그래도 삼년 안에 헤어지는 요즘 세태보다는 나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지지고 볶으면서도
툴툴 털고
다시 손잡고 가는 저 부부가 부럽다
나는 오늘도 바람부는 황야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