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몸살 꽃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3. 27. 08:07



새벽 창가로 스며드는 기운이 차다

손톱만큼 열린 창 틈으로 바람이 새어 들었다

창문을 닫았다

밤새 샛바람을 맞고 잔 덕에
신열이 왔다

목련과 진달래와 개나리가 함께 활짝 핀 새벽이었다

꽃 몸살ᆢ
몸에 핀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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