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런 제기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7. 14. 20:09



이런 제기랄ᆢ
5쇄 발행 2023년 10월 16일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 소설을 펼치다가
검지 손가락 둘째 마디를 베였다
새 책의 겹친 쪽을 분리하다가 그만 날카로운 책갈피에 당하고 말았다
책장이 칼날이었는가
날카롭게 날 선 칼날이었을 줄이야

그렇지,
무진기행을 한 김승옥 작가 劍이 아니었던가

얼마동안
검지 손가락 마디가 스치면 쓰렸다
얼마동안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간혹,
책장에 베이는 일은 쓸쓸하기도 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에 감사하라  (2) 2024.07.15
長安 가는 길  (0) 2024.07.15
가시  (0) 2024.07.13
마음의 행로  (0) 2024.07.12
獨專  (0)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