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下山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1. 25. 06:42



돌아가셨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고
영면에 드셨다

인생이란 백 년을 채 못살고 끝난다
너무 오래 살았다고 넋두리하시던 사부님

백수 구십 구세까지 장수하셨다
딱 일 년 백세를 남겨두고 떠나가셨다

내게 가르침을 줄 사람은 이제 오직 나 자신뿐이다

나는 이제 어설픈 道를 깨우치고 하산한다
이제 속세가 나의 절간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 앞에 서다  (0) 2025.01.27
歸路에 서서  (2) 2025.01.26
雪山  (0) 2025.01.24
흰밥  (0) 2025.01.23
딸에게  (0)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