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無生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5. 23. 07:07



새는 그렇게 울었다
생이 아름다웠다고
슬펐다고
목청 가다듬어 울었다

내가 새였다면
이렇게 울었을 것이다
좋은 일 나쁜 일은 없었다고
모든 날이 다 같았다고
다 부질없는 꿈이었다고

산다는 것은
나도 모르게 산다는 것은
슬픔과 기쁨 사이의 일이라고
그렇게 새가 되어 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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