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빈 남자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3. 3. 21:40






                빈 남자


                모든 허물을 덮어 주련다

                바오밥 나무는 천년을 물구나무로 서있는데

                생의 백년쯤이야

                과거도 미래도 모두 용서하련다

                편히 쉴수 있도록 다독거려 주련다

                삶은 선택의 외줄

                사랑과 미움과 눈물과 상처와 약속

                이 모든 애증으로의 길

                늦은밤 술에취해 방황할때 마져도

                그는 모른다 그가 선택한 길의 행로를

                가끔은 견딜수 없는 고독에 시달려

                죽음을 생각한다는거 마져도

                큰 행복이라는 것을

                그 남자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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