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백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3. 3. 21:47






            동백

             

            붉기가 황진이 심장 같다

            무슨 연유로 타오르는가

            너를 보고 덩달아 타고 있는데

            너는 핏빛으로 져서 사랑이 되고

            나는 그저 떨어져 허무한 재만 남기고

            풍경 소리에 화들짝 깨어보니

            어느새 선운사 뒷뜰

            너를 쳐다 보는일이 이리 고된줄은

            꿈에도 몰랐다

            타오르는 일이 이리 힘들 줄이야

             

            사진:김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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