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프지 않고서는 시를 못 짓는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6. 1. 10:33




                      아프지 않고서는 시를 못 짓는다 / 김낙필

                       

                      김시인이

                      불치병을 안고 산지 십수년

                      어느땐 컴퓨터 자판마져 두드릴 힘이없지만

                      정신은 몸보다 맑아

                      수천편의 주옥같은 사랑시를 썼다

                      외롭고 쓸쓸할때마다 사랑을 노래한 시인은

                      어느새 건강이 회복되어가고 있음을 몰랐고

                      어느날 갑자기 자기가 꽃처럼 피어있다는걸

                      느꼈다

                      사랑의 힘

                      시 짓기의 힘

                      그러나 건강이 회복된후 시인은 안타깝게도

                      시 한편을 제대로 못쓰고 있다

                      건강을 되찾아 온전한 몸이 된후

                      사랑을 영영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운 비보

                      스크린 골프나 치러 다닌다는 소문…

                       

                      『사랑도 자신이 홀로 하는 것이고

                      상처도 자기가 받는 것이고

                      무거운 짐도 자기가 사서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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