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緣)
우린 모두 흘러간다
시작도 없고 끝도없는 세월의 강을
흐르다 섶에 다으면 잠시 숨 고르고
낮게 낮게 저 아래 여울목 지나
이름모를 포구 어느 산기슭으로
깊은 어느 심연으로 흘러간다
끝도 시작도 없을 억겁의 세상
고독해서 참 많이도 떨었던 섬처럼
우린 모두 지친 영혼
끊을수없는 인연의 빚으로
어느 도회지 홀로난 외길에서
바람처럼
우린 또다시 만나게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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