튕겨나가는 것들
날 잘 안다고 하지 마세요
내 위선을 나도 잘 모르거든요
위태로울때 튕겨나가는 것들의 세상은
불협화음 뿐이죠
난 늘 어디론가 튕겨져 나가길 원해요
그래서 지금도 외줄을 타고 있죠
언제든 추락할 준비가 돼 있어요
추락하는 느낌은 절정의 오르가즘과 비슷하죠
난 그 느낌을 즐기곤 해요
날 모른다고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튕겨나가는 것들의 반경은
늘 스토커의 그물안에 있으니까
불타는 금요일 자정이예요
튕기지 말고 한번 스며들어 볼까요
날 안다고 마음까지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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