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튕겨나가는 것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1. 30. 10:13

 



                          튕겨나가는 것들

                           

                          날 잘 안다고 하지 마세요

                          내 위선을 나도 잘 모르거든요

                          위태로울때 튕겨나가는 것들의 세상은

                          불협화음 뿐이죠

                          난 늘 어디론가 튕겨져 나가길 원해요

                          그래서 지금도 외줄을 타고 있죠

                          언제든 추락할 준비가 돼 있어요

                          추락하는 느낌은 절정의 오르가즘과 비슷하죠

                          난 그 느낌을 즐기곤 해요

                          날 모른다고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튕겨나가는 것들의 반경은

                          늘 스토커의 그물안에 있으니까

                          불타는 금요일 자정이예요

                          튕기지 말고 한번 스며들어 볼까요

                          날 안다고 마음까지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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