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두고온 미련일랑 벗어 던지고
겨드랑이 파고드는 바람을 사랑하라
저기 봄볕 내리는 철길에
아지랑이처럼 오는 그대
이직 덜 철든 새순처럼 피어나리
남풍으로 가득난 봄길
산등성이에 올라 팔을 벌려라
가슴가득 파고드는 춘향
별 볼일 없는 이월은 다가오는 봄의 순교자
나가놀려고 활짝 대문 열자
화들짝 놀라 도망치는 이월의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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