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내가 지고가는 짐은 욕망 덩어리
무겁고 슬프다
등짝은 늘 앞만볼뿐 뒤를보지 못한다
쌀,라면박스,물을 지고 천산을 오르는 짐꾼은
등이 삶이고 인생이지만
욕망을 지고가는 우리는 업이다
수없는 구업을 짓고도 모자라 짐짝을 내려놓지못한다
반지하방에 업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수제비 뜨듯 떼어 놓는다
허무의 계단을 오르내리고
하늘 보는일이 조금씩 늘어난다면
욕망의 굽은등을 하루쯤 펼수 있을까ᆢ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태 / 김낙필 (0) | 2016.12.05 |
---|---|
경기도 문학상 '나의 감옥' / 김낙필 (0) | 2016.12.03 |
12월 / 김낙필 (0) | 2016.12.01 |
서설 / 김낙필 (0) | 2016.11.26 |
백단사 가을 / 김낙필 (0) | 2016.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