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물이 닿으면 아프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6. 9. 08:58


 



                  물이 닿으면 아프다

                   



                  설겆이 할때도 아프고

                  세수 할때도 아프다

                  물을 먹을때는 사래가 들리고

                  욕조에는 들어가기도 싫다

                  샤워는 더 못하겠다

                  세월지나 세월호가 뭍에 닿았어도

                  떠나간 애는 돌아오지 않고

                  물이 닿으면 마냥 서럽다

                  물만 닿으면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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