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은
그님이 먼길 돌아 오시는 길
그렇게 돌고돌아 가시는 길
청풍호수에 달이 물놀이 하고
별들이 꽃잎지듯 우수수 길섶에 떨어지면
바구니에 한가득 별사탕 줍지요
초록이 뚝뚝 떨어지는 봄 끝자락
계절은 오디처럼 익어가구요
유월의 빛은 눈을 멀게 합니다
새 생명들이 탱글탱글 영글어 가네요
봄의 옷들은
가벼운 땀에 젖은채
개복숭아 얼굴에 붉은 칠을 합니다
이런 유월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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