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백은 지고/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11. 29. 08:58

 

[동백은 지고]

 


저 남도 어느 자락에
동백은 피고 진다는데

겨울은 깊어
북풍이 문풍지를 두드리고
님 떠난 자리엔
핏빛 영혼만 잠들고 있네

아서라
더는 흔들지 말고 가거라
나는 꽃이 아니니
더는 지고 말 것도 없느니

그저 잊히고 마는 것이니



#'동백'은 열매이나 필자는 '동백꽃'의 줄임말로 사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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