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써 보수꼴통이 아닌 진보적 노인이 되려고 무진 애를 쓴다 농경사회와 사일구 혁명, 산업화 시대를 두루 거친
오일머니의 주역인 인간이 진보적 성향이 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일을 교두보로 삼는 일은 이제 미래의 삶에는 먹히지 않는다 꼰대 소리 듣기 딱 맞는 사고이며 비웃음의 대상이 될 뿐이다 젊은이들의 사고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초진보 성향이다 앞으로는 더 어디까지 진보할지 알 수가 없다 이들에게 배울 건 배우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그나마 뒤섞어
살아낼 수가 있는 것이다 꼰대의 가르침이란 한낮 지나간 먼 시대의 산유물 정도로 치부되어 버린다 억울할 것 없다 섭섭할 것도 없다 이미 한 시대는 지나갔고 다른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뒷방 늙으니로라도 빌붙어 살려면 침묵하며 살아야 한다 아니면 남의 눈치 깔아뭉개고, 방탕하게 음흉하게 사기 치며 날라리 노땅으로 살아가든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