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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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해지는 순간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3. 29. 10:02
아득해지는 순간들
작정 없이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릅니다
봄날이 노랗게 부서져도 아무 의미 없지요
가고 오는 계절의 순환일 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이렇게 포기하면 백지가 됩니다
다시 그림을 그리기엔 늦어버린 지금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포기의 다음은 없습니다
텅 빈 공허의 시공
무작정 산다는 것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소망을 가지세요
희망을 만드세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덧없이 흘러가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작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무작정은 안됩니다
그런데 왜 가끔씩 무작정 살고 싶어 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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