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카를로 언덕에서 해안을 바라보던 그가 소리쳤다
"살려주세요ᆢ"
빅 휠이 돌아갈 때마다
환호성이 터지고
마지막 올인을 외치던 그날
언덕에 올라 바람과 마주 섰다
여행의 종착지
생의 무덤
크렙스나 룰렛, 블랙잭에 미쳐버린
어느 여자가
생을 놓아버린 운명의 도시
바람 불던 방향으로 노를 저어
바람 따라 사라져 가던
노을의 향방은 없었다
이름도 없이 사라진 바람의 혼
추락할 때 새의 날개는 바람을 타지 못했다
오로라를 보고 죽겠다던 그는 결국 모나코에서 걸음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