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디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6. 29. 08:47



주디 너는 아느냐
너의 음악이 나를 설레게 하고
너의 동네가 알고 싶고
너의 일과가 궁금한 이유를

너의 빵 집과
너의 마트와
네가 보는 잡지
네가 마시는 茶
너의 작은 자동차 이름이 궁금한 것을

우리가 스쳐 지나간 거리에 오늘도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진다
주디 네가 어디에 사는지 궁금해하는 까닭을
너는 죽었다 깨도 모를 것이다

해 지는 나의 동네는
해 뜨는 너의 동네와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어 그저 안타깝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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