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력 한 장을 뜯어낸다
한 달이 참 쉽다
옛날 밤새워 일할 때는 한 달이 일 년 같았다
달보고 출근해서 별 보며 퇴근했다
일각이 여삼추 같았다
이렇게 일 년의 허리가 꺾인다
낼 모레쯤이면 7월이라는 월력을 또 뜯어 내겠지
그렇게 일 년이 삼일같이 후다닥 가버리고 말 거다
그리고 십 년이 흐른 뒤
내가 거기 있을까 모르겠다
달력 상투를 '부욱'하고 찢어낼 때
간담이 서늘해진다
달력 한 장을 뜯어낸다
한 달이 참 쉽다
옛날 밤새워 일할 때는 한 달이 일 년 같았다
달보고 출근해서 별 보며 퇴근했다
일각이 여삼추 같았다
이렇게 일 년의 허리가 꺾인다
낼 모레쯤이면 7월이라는 월력을 또 뜯어 내겠지
그렇게 일 년이 삼일같이 후다닥 가버리고 말 거다
그리고 십 년이 흐른 뒤
내가 거기 있을까 모르겠다
달력 상투를 '부욱'하고 찢어낼 때
간담이 서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