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피아노
여름은 바이올린
가을은 첼로
겨울은 기타
참나무 장작이 타서
거실이 따듯해 지던
어느 가을
낙엽 타는 냄새를 좇아 멈춘 철길가에서 첼로 소리를 들었다
녹슨 철로를 밟고 강 건너 지는 석양을 음미할 때
철새들이 날아가는 먼 갈대 숲에서 그 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다
구슬프게 가락이 울었다
꿈이 었다
삶은 한 순간 꿈이었다
헛 소리가 들리고
헛 것이 보이는 것은
모조리 꿈이 었다는
그렇게
첼로 가락이 가을 속으로 들어가 울었다
봄은 피아노
여름은 바이올린
가을은 첼로
겨울은 기타
참나무 장작이 타서
거실이 따듯해 지던
어느 가을
낙엽 타는 냄새를 좇아 멈춘 철길가에서 첼로 소리를 들었다
녹슨 철로를 밟고 강 건너 지는 석양을 음미할 때
철새들이 날아가는 먼 갈대 숲에서 그 소리가 들리는 듯도 했다
구슬프게 가락이 울었다
꿈이 었다
삶은 한 순간 꿈이었다
헛 소리가 들리고
헛 것이 보이는 것은
모조리 꿈이 었다는
그렇게
첼로 가락이 가을 속으로 들어가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