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침몰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2. 8. 09:32


월급은 안 오르고
물가는 2배 이상 올랐으니
봉급쟁이는 생활이 궁핍해졌다
과일 값이 금값이라 좋아하던 과일조차 맘 놓고 사 먹지 못한다
사과 한 알 2천 원
토마토 한 알에 2 천원
귤 다섯 개에 5천 원
파인애플도 5천 원
딸기 8천 원

물 좋은 오징어는 두 마리에 만원이다
좋아하는 오징어 숙회나 찌개도 맘 놓고 못 먹으니 한심할 뿐이다
속초 가면 한 마리에 천 원하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음식 값도 두 배 이상  올랐으니 외식도 어렵다
밥 한번 먹는데 4인 가족 기준 10만 원은 들어간다
왜 이렇게 사는 게 어렵게 됐을까
있는 자들이야 생활비가 껌 값도 아니지만
서민들은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매야 근근이 살 수 있다

나는 과일을 매일 먹는다
좋아하는 과일조차 맘 놓고 사 먹을 수 없는 세상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라가 지금 깊은 수렁으로 침몰하는 중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 개의 만두  (1) 2024.02.09
눈에 눈물을 넣고 울었네  (0) 2024.02.09
시절인연  (0) 2024.02.07
哀戀  (0) 2024.02.06
글쟁이로 사는 삶  (1)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