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에 눈물을 넣고 울었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2. 9. 08:25



눈물조차 말라버려서
꺼억꺼억 소리만 날 뿐
눈물이 흐르지 않네

눈물샘은
오아시스였는가
사막처럼 말라 버렸네

세월의 바람이
샘물을 거두어 버려서
울어도 소용없는 애절 없는
애통이여

어느 날 길섶에서
옹달샘이라도 만나면
눈에 눈물을 가득 담아
철철 흘리며 목놓아 울겠네

울다 울다 지치면
그 자리에 누워 허공을 보며 울겠네
눈에 오아시스를 넣고 울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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