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저어새가 되는 꿈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1. 9. 12:42

 



              저어새가 되는 꿈

               

              내가 오늘 어느 변방에서 서성이는건

              세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나 육대주 오대양을 바라본들 배가 없으니

              건널수도 없고

              시골 장터에서 국밥이나 말고 있으니

              금의환양, 성공이란 단어는 어불성설이라

              그래서 밤마다 꿈을 꾼다

              유아인 같은 배우가 되는 꿈

              프랜시스고야 같은 작곡가가 되는 꿈

              오바마 같은 대통령이 되는 꿈

              유재석 같은 개그맨이 되는 꿈

              하얀 설빙위에 북극곰이 되는꿈

              망망대해 귀신고래가 되는 꿈

              그리고

              높은 하늘을 나는 저어새가 되는 꿈

              꿈도 야물딱지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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