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카시아 꽃잎전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5. 12. 09:54

 



                      아카시아 꽃잎전설

                       

                      샛길에 긴 풀들을 묶어놓고 달아나면

                      뒤 좇아 달려오던 친구들이

                      묶인 풀 올가미에 걸려 나동그라 지던

                      오월의 숲속에는

                      깔깔거리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아카시아 향기가 지천이였어요

                      종일 뛰어 놀다가 허기져

                      꽃잎을 훓어 한웅큼 입에 넣으면

                      향기와 단맛이 진동했어요

                      그런데 그런 모습을보고 어른들은 말했어요

                      "아카시아 꽃잎 많이 뜯어 먹으면

                      얼굴이 노래지는 노랑병 걸린다.."

                       

                      왜 그랬을까요ᆢ

                      지금도 모르겠어요

                      <그림: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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