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77 번 버스에서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7. 17. 00:20

 



              777번 버스에서

               

              수업 마치고 이틀째 인천 상가집 가는 길인데

              옆에 앉은 오십대 중반 여자가

              날카로운 경상도 톤으로 핸드폰 통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가방에서 또 다른 전화벨이 울린다

              통화를 하면서 가방에서 다른 핸드폰을 얼른 꺼내 받는다

              그런데 곧 또 벨이 또 울린다

              그러자 가방에서 또 다른 핸드폰을 꺼낸다

              이거 뭐하는 물건이야?

              간첩야 뭐야ᆢ

              '최순실'이 이종사촌 동생야?

              별 희한한 인간 다 보네

              폰을 3개씩이나 갖고 댕기네

              생기기도 엄청 신경 쓰이게 생겼구먼

              핸드폰 3대를 동시에 받는 인간은

              난생 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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