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낭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3. 1. 00:59

 




              다 낭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키스를 하고 이마에 살프시 입을 맞출때

              그녀가 나를 인간적으로 존중해 준다는 것을 느꼈다

              척추 신경을 다쳐서 하반신을 쓸수없는 나에게 그녀는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래서 죽음의 문턱을 넘어 삶의 희망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휠체어가 다니지 못하는 세상길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갈 곳이란 별로 많지 않다

              인연의 바다는 넓고 깊어서

              죽음의 문턱에서 헤어진 전우와

              수많은 전투에서 입은 상처위에

              집을 짓고 살아간다

              그가 말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

              우리의 집은 머나먼 땅 켄터키 '루이빌'

              윌리형이 말했다

              "눈이 뒤집혀서 아이들도 죽였어"

              "마을 전체를 불지르고 주민 전체를 몰살 시켰지"

              "그곳이 지금 우리가 가는 인기 여행지 '다낭'이야"

              옥빛 남지나해 그 해변은 아픈 상처를 잊고 그져 아름답기만 하지

              휠체어를 탄채 '논느억' 해변에서

              버번을 마시는데 왜 눈물이 날까

              노을이 아름다워서가 아니고

              모두 잊혀지고만 자리에서 나만 잊지못하는게 서러워서 그러지

               

              잊혀지지가 않아

              왜 싸웠는지도 몰랐으니까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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