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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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10. 23. 09:04
홍시
감 잎이 붉게 익었다
지난해에는 승용차 보닛에 떨어진 서리 맞은 홍시를 서너 개 주워 먹은 적이 있다
얼마나 달고 시원하던지
유년 시절 시골집 사립문 옆 감나무를 생각나게 했다
까치를 위해 까치밥으로 두어 개는 높은 가지 위에 남겨두던 홍시ᆢ
나무 밑으로 농익어 떨어진 홍시를 주워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혹시 나하고 보닛위를 살폈지만 아직은 때가 덜 됐는지 없다
물들어 떨어진 감 잎만 살피다가
내 갈 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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