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두리안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10. 24. 19:08


두리안

어느 영화 속 길가에서 노점상이 파는 과일 중에 도깨비방망이 닮은 두리안이 보였다
갑자기 그 거리 속 노점으로 가고 싶어 졌다
부낏멜라와띠 언덕에서 원숭이와 함께 놀고 빠세르푸람빵 반딧불 투어,
차이나타운 쇼핑, 브낏빈땅 길거리 공연 관람 후 잘란알루 야시장에서 두리안, 애플망고, 꼬치와 함께 맥주타임을 즐기던
쿠아라 룸프르 잘란알로 야시장 인듯싶다
미친 부자 아시안들의 천만장자들이 사는 싱가포르 뒷골목에서 파는 두리안은 제법 비싼 과일이다
똥냄새가 나서 호텔에서 질색하는 과일이지만
대통령 영부인이 이 과일 맛을 잊지 못해서 매일 아침 원산지에서 직항 비행기 편으로 공수해 받았았다는 마약 같은 과일이다
미친 부자들부터 서민까지 사로잡은 이 과일 맛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과일의 정체 같은 사람이 있다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약 닮은 사람
카사노바 같은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사랑한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KAL 직항로로 매주 공수되는 두리안의 향기가 청와대로 날아들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영부인이 그 맛에 중독되었다던 마약 과일...
나는 호텔 창밖 외부 베란다에 몰래 숨겨놓고 먹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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