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初雪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11. 22. 10:03

 



                초설(初雪)

                 

                결국 다 덮는구나

                묵은죄 미운죄 용서못할 죄

                다 덮어 버리는구나

                인간이 용서 못한 죄들

                대신 모두 다 덮어 주는구나

                태백 준령을 넘던 북풍도

                시베리아를 건너온 철새들도

                모두 瑞雪에 몸을 덮는구나

                한해를 덮고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목

                살프시 내리는 자연의 곡물

                그 은혜의 땅으로

                모두 덮고 가자

                오늘은 세상만사 모두 덮는날

                첫눈 내리는 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