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설(初雪)
결국 다 덮는구나
묵은죄 미운죄 용서못할 죄
다 덮어 버리는구나
인간이 용서 못한 죄들
대신 모두 다 덮어 주는구나
태백 준령을 넘던 북풍도
시베리아를 건너온 철새들도
모두 瑞雪에 몸을 덮는구나
한해를 덮고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목
살프시 내리는 자연의 곡물
그 은혜의 땅으로
모두 덮고 가자
오늘은 세상만사 모두 덮는날
첫눈 내리는 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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