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다
딱히 이유도 없이 운다
지나온 세월이 섭섭한 걸까
돌아갈 세월이 못내 아쉬운 걸까
다짐이란 것도 의미없기에 눈을 감는다
나란 존재는 흔적도 없는 티끌
누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인지
어떤 사랑과 이별을 하고 떠나는지
고마울것도 서러울 일도 딱히 없는데
눈물이 난다
눈물 외로운 샘이 고장난 겐가...
딱히 이유도없이 눈물이 나는데
오늘이 대체 무슨 날인가
내가 타인처럼
코끼리 등에서 먼 밀림을 바라보던
바로 그날 인가 보다
ᆞ
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