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빨래처럼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7. 18. 05:52

 



                빨래처럼

                 



                장마통 이다

                창문도 못 여는 베란다

                잠깐 개인틈에 저지른 세탁

                며칠째 마르지 못하는 빨래를 쳐다본다

                오늘은 혹시 개일까

                너희들을 걷어 개킬수 있을까

                사는동안

                마음 젖어 마를날이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젖어만 산 것 같다

                개인날은 별로 없은듯 해서

                빨래처럼 살았구나 한다

                그래ᆢ 참

                오래도록 긴 장마였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구구구 / 김낙필  (0) 2017.07.20
어느 불행한 여자의 행복  (0) 2017.07.18
내가 나를 위로하며 살기  (0) 2017.07.11
8월의 설국  (0) 2017.07.11
어디쯤  (0) 2017.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