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호수
<세네갈> 소금 호수는 붉다
16명의 자식을 둔 소금광부는 늘 지쳐있다
종일 소금호수를 긁어 버는 돈은
입에 풀칠하기도 버겁다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는 소금호수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살아간다
임신한 아내조차 부른 배를 안고 온종일 소금을
퍼 날라야 산다
우기가 닥치면 속수무책 비에 녹아 사라지는
소금더미를 대책없이 바라봐야 한다
부인 둘, 아이 열여섯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은
죽어라 일해봐야 소용이 없다
붉은 호수는 피 바다
종일 소금호수에 몸을 담구며
오이 짠지가 된다
죽을수없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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