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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깊은 우울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1. 4. 11:00

 



                내안의 깊은 우울

                 



                샘물처럼 깊은 번뇌가 고여 있다

                삶이라는 이름의 상처와

                세월이라는 문신

                인간이라는 원죄의 그늘 안에는

                늘 강물처럼 흐르는 시린 우울

                깊어질수록 수면위로 얼굴 내미는

                화두처럼

                내 안에는 깊은 우물이 살고 있었다

                온전히 젖지도 못하고

                흐르지도 못하는 적요의

                긴 터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