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여행은 끝났습니다
선셋비치도
반딧불이도
오로라도
장엄한 설산과 폭포도
붉은 사막과도 이별입니다
이 밤도 이별입니다
이 새벽도 이별입니다
가슴 아픈 헤어짐도
마지막입니다
모든 것을 끝냅니다
모든 것을 잊습니다
가슴 스치는 슬픔도 끝입니다
헤어진다는 것은 작별입니다
그저 잊혀져
먼지처럼 사라진다는 것
창문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도
대숲 속 울고 지나가는 빗소리도
한낮 꿈이라고 말하렵니다
눈물로 쓴 편지가 언제 당도할지 모르지만
결코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낮은 곳으로 흐르겠습니다
깊이 숨어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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