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의 길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3. 16. 00:16



갈 곳이 없습니다
쌍계사 벚꽃 길도
화엄사 홍매도
파미르 고원 가는 길도
산청 매화꽃 길도
섬진강 꽃 길도 아닙니다

아지랑이 철길 따라 가던 수인선 어느 개나리 꽃길
그곳이 그립습니다

반겨주는 곳이 없습니다
아우성치는 관광버스를 타고 멀리서 차창밖으로 행락인파만 바라보다 되돌아오던 어느 해 봄꽃 나드리가 생각납니다
차 밖으로 내리지도 못했지요
차 세울 곳이 없어 입구에서 차를 돌려 되돌아 왔습니다

갈 곳이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날 청계 뒷동산 진달래나 보렵니다
앙재천변 물망초나 보렵니다

목련꽃 피는 정수사나 가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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