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차를 내리는 아침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4. 5. 15. 12:20






                차를 내리는 아침



                묵은 물 때를 베껴내고

                포트에 물을 붓고 스위치을 올린다

                요란한 소리내며 생수가 끓는다

                그 소리에 흐르던 현악 사중주가 무참하게 들린다

                멘델스존‥ 그 경이로운 이름

                내 뽕잎차는 노랗게 우러나지만

                첼로 소리에 취해 서서히 식어가고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걸어가는 길은 땅끝 마을로 이어진 곳

                먼 훗날 우린 다시 만날수 있을까

                사람 사이로 이어진 길이 부디

                사랑 이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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