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슬프게하는 그림
저 노을지는 카르브해를 보며 서있는 그대
당신은 어디서 왔는지...
대서양에 떠있는 텅 빈속 야자알처럼
하염없이 흘러 왔으리니
혼자라는게 때론 홀가분하지만
외롭고 쓸쓸한 방랑은 고독한 섬과 같아
오늘밤도 베갯잇을 적시고 마는 저녁
귀뚜라미는 그져 우는데
맘 갈곳없어 쇼윈도 앞에서 밤을 새우네
그대의 목거리와 발찌와 반지를 벗어 버리면
행여 자유로울까
기억되는 향기는 살을 파도 지울수없는 것
해가 지는 방향으로 그녀가 서 있다
해가뜨는 방향으로 내가 서 있다
등을 보이며
그림속의 당신은 가뭇없이 웃는데...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집 / 김낙필 (0) | 2015.08.19 |
---|---|
홋카이도 / 김낙필 (0) | 2015.08.18 |
아주 나쁜 역 / 김낙필 (0) | 2015.08.15 |
새벽의 시 / 김낙필 (0) | 2015.08.12 |
부유하는 것들 / 김낙필 (0) | 2015.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