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제는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10. 16. 06:40

 



              이제는

               

              접시를 깨뜨리고

              찌개 그릇을 뒤짚어 엎고

              김치통을 놓쳐 깨빡치고

              한계다

              평생 혼자해온 치닥거리가

              요즘 부쩍 벅차다

              손에 익었던 것들이 잘 안된다

              감각이 떨어지는 게다

              이젠 그만 쉬고 싶은데

              움직이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수없으니

              그져 이렇게 실수 투성이다

              이젠 그만..

               

              내가 어느새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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