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더불어 숲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3. 30. 23:00

 



                      더불어 숲

                       

                      자폐아 한명이 4호선 전동차 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가슴을 치고 괴성을 지르고

                      유심히 보는사람

                      피하는 사람

                      동정어린 눈길

                      귀찮다는 눈길

                      묵묵히 휴대폰만 보는 사람

                       

                      휴우~

                      그래도 그 청년이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곳을 지나치지 않고

                      목적지 역에 잘 내리는 지혜를 남겨 주셔서

                      감사할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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