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3. 18. 06:46

 



                  사랑

                   



                  사람사는 세상이란 별나기도 해서

                  사연도 많습니다

                  거기엔 우리 인연도 있지요

                  추운 강릉이나

                  푹푹찌던 고성의 돌계단 위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말없이 걷던 날이

                  사랑이었을까요

                  세월이 흘러 흰백발을 지고서도

                  잊지못한다면 사랑이었을까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늘 들여다 봅니다

                  행여 그림자를 들킬까봐 조바심도 합니다

                   

                  또 새봄이 왔습니다

                  늘 찾아주는 계절이 다시 또 얼마나 올까요

                  돌아서던 모습이 잊힐질 않네요

                  길위에서 만난 인연이니

                  그 길에서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저도 그 길위에서

                  가물가물 잊혀지기를 바랄께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찾는다  (0) 2017.03.21
어떤 아침  (0) 2017.03.19
봄길  (0) 2017.03.17
폐허  (0) 2017.03.16
  (0) 2017.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