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코끼리 건반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6. 15. 12:51


 



                코끼리 건반



                 

                화려한 슬픔

                단단한 고독의 외뢰움

                쇼팽의 일기

                상아 건반은 새하얗게 반짝이고

                코끼리가 울음 운다

                댐퍼 페달을 밟으면 먼 나라

                소리들이 들어오고

                시간의 자락들이 공명으로

                사라져 갔다

                코끼리 동굴처럼 깊은 상아의

                결로 음률이 흐르고

                건반위로 아기 코끼리가 간다

                용서해 주세요

                꼬끼리 이빨 상아건반 예요

                상처가 벌어지면 사랑이 오듯

                길 잃은 영혼의 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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