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북한강
나도 아프도록 흘러가서
슬픈 강이 되련다
안개낀 새벽에 목놓아 울던
양수리 강가에서
젊음을 소진하던 한 시절이
그렇게 흘러가서 어느 포구에
닻을 내렸을까
강은 말이 없는데
강물은 어디론가 흘러간다
독주에 취해 신음하던
강의 노래는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