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북한강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9. 9. 10. 06:06

 



                북한강

                 

                나도 아프도록 흘러가서

                슬픈 강이 되련다

                안개낀 새벽에 목놓아 울던

                양수리 강가에서

                젊음을 소진하던 한 시절이

                그렇게 흘러가서 어느 포구에

                닻을 내렸을까

                강은 말이 없는데

                강물은 어디론가 흘러간다

                독주에 취해 신음하던

                강의 노래는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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