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된 쌈박질
빨간 글씨로 쓴 피켓 글씨는 "문제인 물러가라!!! "
"문정권 사퇴하라!!!"
나라 위한 충정일까ᆢ
부화뇌동 값싼 시위일까ᆢ
혼잡한 도심 전철을 타면서 창문만한 피켓을 힘들게
들고 다닌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듯 자못
떳떳해 보인다
끼고 다니는것을 보면 다음 집회에 또 가지고 나갈 요량이다
민주주의는 공범한 자유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집회의 자유, 선택 정치의 자유, 언론의 자유,대통령이라도
맘에 안들면 쌍욕해도 벌안주는 무한자유의 민주시대 다
장씨,곽씨,이씨,김씨,한사람은 누군가 갑짜기 생각이 안 나는데
모이면 문정권이 어떠니 저떠니 떠들다가 결국 쌈박질이 난다
수백년을 갈라져 싸워온 당파 싸움질이니 그 땅 그 씨들이
어디 가겠냐
잘잘못을 따지기는 이미 글렀다
망조 드는건 이미수백년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빌어 먹어야 정신차릴 인간들은 망해서 혼나도 싸다
장씨,곽씨,이씨,김씨, 생각 안나는 한사람은 절친한 학교
동창이지만
문제인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얼굴 붉히며 싸운다
이씨 혼자 문씨를 지키려니 버겁다
나머지 씨들은 광화문 앞에서 피켓들고 단체사진 찍어
단톡방에 올리고
또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우파니 쌈나고 나라를 내동댕이
치고 줘 패는데
인천공항 한무리 방콕에서 골프채 들고 귀국하는 년놈들은
태평성대 세월만 좋다
나씨, 이씨, 조씨, 윤씨, 정씨 나라 말아 드시는 높은 분들
그냥 골프나 치러 댕기시면 안되실런지요
사당역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를 기다리던 피켓든 아저씨는
안산에서 내리신다
수고한 신랑위해 늦은 점심 아내가 차려놓고 기다리신 다는데
허기에 지쳐 김가네 김밥집에 앉아 땡초김밥 한줄에 신라면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낼모래 집회에 또 나가려면 힘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
방씨 아저씨는 나라 망할까봐 걱정돼 광화문에 나가는데
장씨 아저씨는 애인 데리고 주말마다 골프치러 다니신다
장씨,곽씨,이씨,김씨,생각 안나는 한사람 절친한 학교
동창모임 8명 OO會는 문씨 얘기만 나오면 서로 얼굴
붉히면서 싸운다
아, 어쩌냐ᆢ
피켓 들던지, 골프채 휘두르던지
그게 문제가 아니고 다른 벽에 균열이 생기고 방죽물이
새는것 같으니 어떻하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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