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여행
장가계 공항서 천문산 구멍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고
치도세 공항에서 창 밖을 보면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사평 역사의 톱밥 겨울 난로는 아직도
꺼지지 않아 애잔하고
마이애미 공항 높은 창공은
갈 곳 잃은 나그네의 하늘이다
창동 지나 동두천 가는 길
수락산 기슭도 지나고 사패산 자락도 지나고
망월사, 회룡사 다 지나가면 의정부, 양주‥
목요일마다 가는 이 길은 가도 가도 설렌다
일하러 가는 길이지만 여행 길이라 맘먹으면
산티아고 가는 길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풍경은 보기 나름이니까
양주 가는 창 밖 풍경이 한없이 푸르르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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