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슬픈 강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 13. 00:09



나도 아프도록 흘러가서
강이 되련다
안개 낀 새벽에 목놓아 울던
양수리 강가에서
젊음을 소진하던 한 시절이
그렇게 흘러가서 어느 포구에 닻을 내렸을까

강은 말이 없는데
강물은 어디론가 하염없이 흘러간다
독주에 취해 신음하던
강의 노래는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데ᆢ<rewrite2017>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비  (0) 2023.01.14
허무의 저녁  (1) 2023.01.14
내 곁을 지키는 사람  (0) 2023.01.12
오래된 안부  (0) 2023.01.11
生의 빨래터  (0)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