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불, 불, 불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3. 23. 12:09



전국 곳곳으로 불이다
사람들의 부주의로 생긴 불이다
일전의 LA 산불을 보며 화마의 참혹함을 보았다
불의 위세가 무섭고 두려웠다
어제는 산청 산불을 진화하다 소방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저녁 천변 산책길에서 청계산 쪽으로 거대한 검은 연기를 보았다
곧이어 소방헬기가 굉음을 내며 그쪽으로 날아다닌다
산 불이 난 거다

조심들 좀 하지
채소밭 일구느라 잡가지들을 태우다가 불이 났을 것이다
안전 불감증의 나라 대한한국
수십 년이 지나도 안전 체계는 눈가림식으로 엉망이다
후진국의 상태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

불 좀 그만 났으면 좋겠다
지금 전국에 열두 곳에 불이 났다
강원도 양양, 고성 산들을 그렇게 태워 먹고도
아직도 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불길 잡다가 창녕군 진화대원 두 명이 숨지고 아직도 화마에 갇혀있는 대원들이 있다니 걱정이다

무사히 산불이 진화되고 안전하게 복귀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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