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죄는 보름달에 새겨져 있다
일년에 한번 고해성사 하는 날
만월이 내게 하명 한다
올해는 두발로 걷는 짐승을 조심하라고
그 尊命을 늘 새기면서도
정작 지키지 못하고 지뢰밭을 걸어왔다
언제쯤 터져 산산히 부서지면
저 달에 닿을까나
아직은 교성없는 마지막 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