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목요여행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7. 2. 16:12

 



                     

                    목요여행 / 김낙필

                     

                    장가계 공항서 천문산 구멍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고

                    치도세 공항에서 창밖을 보면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사평 역사의 톱밥 겨울난로는 아직도

                    꺼지지않아 애잔하고

                    마이애미 공항 높은 창공은

                    갈곳잃은 나그네의 하늘이다

                    창동지나 동두천 가는 길

                    수락산 기슭도 지나고 사패산 자락도 지나고

                    망월사,회룡사 다 지나가면 의정부,양주‥

                    목요일마다 가는 이 길은 가도가도 설렌다

                    일하러 가는 길이지만 여행길이라 맘먹으면

                    싼티아고 가는 길이나 별반 다를바가 없다

                    풍경은 보기 나름이니까

                    창밖 풍경이 더없이 푸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