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김낙필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이
나에게로 귀향하는 길이고
세상에서 가장 먼길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다"
라고 말하는 천시인이나
"시쓰기는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된다고해서
시작한 시작업이 불면증과 싸우고 우울증을
겪어야하는 고통이 수반되는 작업임을 몰랐다"
는 김시인이나
시를 짓는 일이 한여름 뙤약볕에 나가
잡초뽑는 일보다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시쓰기에는 '절차탁마'가 따라야 한다
시에 몰두하고 갈고 닦느라 몸이 마를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인의 길 일터
훌륭한 시스승도 없고 시공부도 한적 없는
변방 글쟁이가 시를 쓴답시고 끄적거린지
어언 수십년‥
이제와서는 길도 없고 목표도 안 보인다
그냥 나를 찾아가는 길이려니 생각하고
그리 자위하며 산다
나의 시 작업은 별반 어려운 적이 없었으니
두말 할것 없이 날라리 시인임이 분명하다…
<공광규시인 문학 행사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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